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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7번째 발롱도르, 완전 종결된 ‘메호대전’


입력 2021.11.30 07:18 수정 2021.11.30 07:1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개인 통산 7번째 수상, 5회 호날두와 격차 벌려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수상에 결정적 영향 미쳐"

7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쥔 메시. ⓒ AP=뉴시스

예상대로 수상자의 이름은 리오넬 메시였다.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떼아뜨르 뒤 샤틀레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로 메시를 호명했다.


메시는 이번 투표에서 613점을 획득, 바이에른 뮌헨의 폭격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580점)를 근소하게 제치고 개인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품는데 성공했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조르지뉴(첼시, 460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239점), 은골로 캉테(첼시, 186점),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78점) 순으로 나타났다.


메시는 2020-21시즌 전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에서 총 47경기에 나서 38골, 14도움의 특급 활약을 이어갔고 코파 델 레이(컵 대회)는 물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서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기여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냈다.


시상대에 오른 메시는 “너무 자랑스럽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항상 지지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다시 이곳에 올 줄 몰랐다. 2년 전 수상이 마지막일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이번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메시에 근소하게 뒤진 레반도프스키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메시는 “지난해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었던 선수다. 함께 경쟁을 펼쳐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2008~2021 발롱도르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메시의 이번 수상으로 10년 넘게 이어지던 호날두와의 우위 경쟁 역시 막을 내릴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오랜 기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메시와 호날두는 발롱도르 수상에서도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두 선수가 발롱도르에 처음 이름을 올렸던 시기는 막 잠재력이 폭발했던 2007년이었다. 당시 카카(AC 밀란)가 수상했고 호날두가 2위, 메시가 3위에 오르면서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이듬해 호날두가 첫 수상, 메시가 2위가 되면서 본격적인 ‘메호대전’이 발발했다.


발롱도르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10년간 메시와 호날두의 독자치였다. 이 기간 두 선수가 똑같이 5번씩 수상하며 팽팽한 경쟁을 이어간 것.


메시, 호날두 장기 집권의 종지부를 찍었던 선수는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였다. 하지만 메시가 이듬해 다시 한 번 수상자가 되면서 호날두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호명되면서 길고 길었던 ‘메호대전’에도 마침표가 찍히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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