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당시 경찰이 피의자 체포 이후에도 미흡한 대처를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주민은 "(사건 당시) 온몸에 피가 다 묻은 남성분이 비틀거리면서 나오는 걸 제가 봤다"라며 "알고 보니 그분이 남편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편) 쓰러져서 의식을 잃으셨다"라면서 "경찰분들은 전화 통화하시거나 본인들끼리 대화를 나누시거나 그런 행동 말고는 무슨 조치를 취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사건 당시 출입문을 깨고 빌라에 진입하려는 환경미화원의 행동을 경찰이 제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환경미화원 A씨는 "비명이 들려서 뛰어왔는데 경찰 두 분이 현관문 앞에 와 있었다"라며 "경찰하고 같이 삽으로 현관문을 젖히는데 유리가 깨질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유리를 깨야겠습니다' 이야기하니 (경찰이) '깨지 말라'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비명은 계속 들리는데 제가 마음대로 (현관문을) 깰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