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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난 유한준, 이대호도 가능할까


입력 2021.11.26 18:04 수정 2021.11.26 18: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롯데 레전드 이대호, 내년 시즌 끝으로 은퇴 예고

KT 창단 첫 통합 우승 이끌고 은퇴한 유한준이 롤모델

4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한 롯데, 내년 시즌 반등 여부 관심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 예고한 이대호. ⓒ 뉴시스

은퇴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도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올 시즌 KT wiz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베테랑 유한준은 지난 24일 구단을 통해 은퇴 사실을 알렸다.


2004년 현대에 입단해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KT와 FA 계약을 체결한 유한준은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1650경기, 타율 0.302, 151홈런, 2355루타, 883타점, 717득점 등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09, 87안타, 5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104경기에 나섰고, 한국시리즈에서는 KT의 4번 타자 역할을 맡아 활약하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직 건재함을 과시했던 유한준이지만 정상에 섰을 때 박수를 받으며 내려오기로 했다.


사실 정상에 섰을 때 물러나는 것은 모든 야구선수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리그에서는 수십 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하고도 우승 반지 없이 조용히 물러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1981년생 유한준이 은퇴하면서 다음 세대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우리나이로 41살인 유한준 다음으로는 이대호, 추신수, 김강민(이상 SSG), 오승환(삼성) 등이 있다.


특히 롯데의 레전드 이대호는 이미 내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다. 은퇴 시즌 그의 목표는 단 하나다. 바로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KT 통합우승 이끈 뒤 은퇴의 길을 걸은 유한준. ⓒ 뉴시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진출 시즌을 제외하면 KBO리그에서는 한 팀에서만 쭉 활약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롯데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롯데는 올 시즌 65승 8무 71패(승률 0.478)로 8위에 그치며 4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출발을 함께 했던 허문회 감독이 성적 부진 등으로 지난 5월 경질되면서 퓨처스팀 사령탑인 래리 서튼 감독 체제로 남은 시즌을 보냈지만 끝내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내년 시즌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낮다. 올 시즌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전력 상승 요소가 없다.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을 단숨에 상승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모기업 사정이 좋지 않은 롯데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화려한 마무리를 원하는 이대호가 유한준처럼 우승 후 명예로운 은퇴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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