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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보험사 누적 순익 7조6000억…전년比 2조↑


입력 2021.11.25 12:00 수정 2021.11.25 10: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생보사 3조6915억…1년 새 18%↑

손보는 62% 폭증한 3조9390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위)과 수입보험료 현황(아래) ⓒ금융감독원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9월까지 7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보험업계가 1년 새 수익을 62%나 끌어올리면서 생명보험업계를 상회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7조6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3%(2조731억원)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생보사는 올 9월까지 3조691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7.8%(5573억원) 늘어난 수치다. 주가 및 금리 상승으로 변액보험 등의 보증준비금전입액(비용)이 감소하면서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완화된 데다, 사업비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다만 이자수익과 전년도 저금리 상황에서 고금리채권 차익실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로 투자영업이익은 악화됐다.


손보사는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2.6%(1조5158억원) 폭증한 3조939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데다 고액사고가 감소한 부분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의 영업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수입보험료는 올 9월말 15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1%(3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82조2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7015억원) 증가했다. 변액보험(+9.6%)과 보장성보험(+2.4%)은 판매가 증가했지만, 퇴직연금(△5.4%)과 저축성보험(△3.2%)은 하락했다.


보험사 수익성 및 자산 현황 ⓒ금융감독원

손보사는 올해 9월까지 73조3878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2조4994억원) 증가한 규모다. 상품별로 장기보험(+5.3%), 일반보험(+8.9%), 자동차보험(+3.8%)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반면, 퇴직연금(△15.2%) 시장에서는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월 말까지 0.77%와 7.3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8%p, 1.88%p 상승한 규모다.


올 9월까지 보험사 총자산은 133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1.3%(16조9000억원) 늘었다.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기자본은 134조4000억원으로 대규모 순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말 대비 6.2%(8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순익 개선은 생보사의 보험영업 증가세 둔화,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실적만으로는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영업손실 감소는 코로나19, 금리상승 등 주로 외부요인에 의한 것인데다,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금리·주가 변동 등에 따라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기 떄문이다. 오히려 투자영업이익은 운용자산 증가(15조1000억원)에도 감소한 만큼 2019~2020년중 대규모 금융자산처분이익을 기록함으로써 단기간 내에 투자수익률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리와 주가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보험회사의 영업여건 및 투자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RBC 영향, 대체투자자산 투자 손실 등 자산가격 하락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IFRS17 도입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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