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세계 10위 부유식 수상태양광 개시 참관
"탄소중립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 시대적 과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하고, 이날부터 발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도 함께 사업에 투자하고 공사 과정에 참여한 '민주적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합천군 합천댐을 찾아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을 시찰하고, 그간 공사에 참여한 지역주민과 현장 관계자를 격려했다.
합천댐은 2011년 소규모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했다. 초기 설비용량은 는 0.5㎿(메가와트)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2월 사업비 942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41㎿로 확장했다.
이곳에서 매년 생산하는 전력량은 연간 6만 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합천군민 4만40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하고도 남는다. 이를 통해 지자체 차원에서 에너지 독립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댐 인근 봉산면 20여 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이 마을 공동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약 31억 원을 사업에 투자해 앞으로 매년 발전 수익의 일부를 공유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시찰 현장에서 향후 합천댐 수상태양광과 같은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댐 수면의 수상태양광 모양이 합천군화인 '매화' 형상으로 설치돼 있어 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고, 주변의 생태둘레길과 합천의 명소인 해인사 등과 연계하여 합천군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시찰 후 합천군 대방면 합천댐 물문화관으로 이동, 지역주민과 수상태양광 관련 전문가, 공사 관계자 등 20여 명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의 결단과 참여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평가했다. 또 합천군과 사업에 적극 참여한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국제규범이 됐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은 미래세대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수상태양광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 녹녹(綠綠) 갈등을 줄이고,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수익공유 모델을 통해 수용성은 높이며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성도 보장받는 '일거삼득'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주민참여형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성공 사례를 국내 다른 지역의 수상태양광 사업에 접목하고, 기술개발 투자와 제도 개선 노력도 병행해 수상태양광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