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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합천댐 수상태양광 방문…"주민참여형 사업모델 성공 사례"


입력 2021.11.25 04:00 수정 2021.11.24 22:3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내 최대·세계 10위 부유식 수상태양광 개시 참관

"탄소중립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 시대적 과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남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개시를 기념해 현장을 찾아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부터 수상태양광 관련 보고를 받으며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하고, 이날부터 발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도 함께 사업에 투자하고 공사 과정에 참여한 '민주적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합천군 합천댐을 찾아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을 시찰하고, 그간 공사에 참여한 지역주민과 현장 관계자를 격려했다.


합천댐은 2011년 소규모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했다. 초기 설비용량은 는 0.5㎿(메가와트)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2월 사업비 942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41㎿로 확장했다.


이곳에서 매년 생산하는 전력량은 연간 6만 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합천군민 4만40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하고도 남는다. 이를 통해 지자체 차원에서 에너지 독립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댐 인근 봉산면 20여 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이 마을 공동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약 31억 원을 사업에 투자해 앞으로 매년 발전 수익의 일부를 공유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남 합천댐 물문화관에서 열린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개시 관련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주민 및 전문가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시찰 현장에서 향후 합천댐 수상태양광과 같은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댐 수면의 수상태양광 모양이 합천군화인 '매화' 형상으로 설치돼 있어 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고, 주변의 생태둘레길과 합천의 명소인 해인사 등과 연계하여 합천군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시찰 후 합천군 대방면 합천댐 물문화관으로 이동, 지역주민과 수상태양광 관련 전문가, 공사 관계자 등 20여 명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의 결단과 참여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고 평가했다. 또 합천군과 사업에 적극 참여한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국제규범이 됐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체계 전환은 미래세대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수상태양광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어 녹녹(綠綠) 갈등을 줄이고,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수익공유 모델을 통해 수용성은 높이며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성도 보장받는 '일거삼득'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주민참여형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성공 사례를 국내 다른 지역의 수상태양광 사업에 접목하고, 기술개발 투자와 제도 개선 노력도 병행해 수상태양광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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