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DP 성장률 3.2% 예상
원·달러 환율 1140∼1180원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중 국내 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코스피가 33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물가와 금리가 점차 안정되고 공급망 병목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3.2%로 예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2022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브리핑’에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는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고 중장기적으로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나 빠른 긴축, 미·중 갈등 악화는 국내 주식시장의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내년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 이익 증가와 경기 확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자본연은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전망치로 4800~5100선을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지속적인 수출 증가와 국내 성장세 개선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범위는 1140∼1180원을 예상했다.
자본연은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빠른 긴축, 미·중 갈등 악화는 원·달러 환율 상승 위험 요인”이라며 “코로나19 상황 악화나 공급망 혼란 지속으로 국내 또는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수출 감소와 함께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GDP성장률은 올해 4.0%를 달성한 뒤 내년에는 연간 3.2%로 성장률이 0.8%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성장률은 올해 5.6%·내년 4.2%, 중국 성장률은 올해 8.2%·내년 5.3%로 예상했다.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차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방 리스크에 대해 높은 경계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내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5%까지 2회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연은 “내년 1분기 및 3~4분기 중 각각 1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경제 상황에 따라 1회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호한 경기 상황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내년 국내 금리는 올해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상단과 하단은 각각 2.6%, 2.2% 수준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대선 이후 재정 소요 확대로 국채발행이 늘어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될 위험도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