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여경 무용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또 다른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여경이 보인 행동이 화제다.
지난 21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이달 2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터미널 근처 주택가에서 벌어진 중국 국적 남성의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중국 국적 남성 피의자는 한국인 지인 2명을 해치려 흉기를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10여 명은 삼단봉과 테이저건 등으로 중국 국적 남성 피의자와 대치했다.
피의자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경찰에 맞섰다. 오히려 경찰 쪽으로 다가가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주목받은 부분은 피의자는 여경이 있는 쪽으로 달려간 후 장면이다. 피의자가 자신 쪽으로 다가오자 여경은 거리를 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경의 행동에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경기남부경찰청 측은 영상에 촬영된 여경이 도망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확산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도망간 게 아니라 피의자와 대치하면 공방(攻防)이라는 과정을 거친다"라면서 "공방 과정에서 피의자를 몰았다가 피의자가 달려들면 피했다가 하게 된다. 점점 포위망을 좁혀 (피의자를) 검거하게 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여경이 원거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도망갔다는 표현이 통용된 것 같다"라면서 "도망간 게 아니라 공방하는 일원으로서 현장에서 함께 대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경이 비명을 질렀다고 했는데 영상에서는 '꺅'이라는 소리만 확인이 된다"라며 "확인을 했는데 여경 본인과 해당 팀에서는 여경이 소리를 지른 사실이 없다고 했다. 경찰이 소리를 지른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피의자는 결국 실탄 4발을 쏘고 나서야 체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