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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삼킨 두산, 변함없었던 ‘미라클 클래스’


입력 2021.11.18 23:34 수정 2021.11.18 23:3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BO리그 역대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행

빈약한 투수진으로 준우승 차지한 것이 기적

두산 준우승. ⓒ 뉴시스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두산 베어스 역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KT와의 4차전서 4-8 완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전 전패로 패퇴한 두산은 올 시즌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두산의 행보는 기적 그 자체였다.


매년 주전 선수들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올 시즌 역시 오재일과 최주환, 이용찬이 FA 자격을 얻은 뒤 이적하며 전력의 공백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했던 상황이었다.


시즌 내내 중위권에서 맴돌던 두산은 후반기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경쟁팀들을 제치고 4위에 안착,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두산의 진짜 ‘기적’은 가을 야구서부터 시작됐다.


두산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승 1패로 마무리 지었고, 잠실 라이벌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승 1패 승리, 삼성마저 2전 전승으로 제압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팀 가운데 역대 최초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명의 외국인 투수 미란다와 로켓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마운드 운용에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다.


두산은 특급 선발 미란다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에 합류했으나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나머지 선발진은 물론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바닥나면서 KT의 불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KBO리그 역사상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기간 3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차지, 역대급 행보를 이어갔으며 한국시리즈 연속 진출 기록을 다음 시즌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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