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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 vs 미란다’ KS 분수령서 빅뱅


입력 2021.11.17 16:18 수정 2021.11.17 16:1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닝 이터' 데스파이네, 올 시즌 두산전에서는 '글쎄'

포스트시즌 첫 출격 미란다, 기대만큼 투구할 지 관심

KT 3차전 선발 데스파이네. ⓒ 뉴시스

한국시리즈의 성패를 좌우할 3차전에서 ‘쿠바 특급’ 데스파이네(KT)와 미란다(두산)이 맞대결을 벌인다.


KT와 두산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을 벌인다. 이 경기와 4차전은 두산의 홈경기로 개최된다.


1~2차전을 모두 잡은 KT는 ‘무쇠팔’ 데스파이네를 투입시켜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겠다는 심산이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33경기에 나와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았으며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해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데스파이네의 큰 장점이다.


실제로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188.2이닝을 던졌고 지난해에도 207.2이닝으로 2년 연속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명성을 획득했다.


하지만 두산전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출전한 데스파이네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특히 두산의 중심 타자인 김재환(9타수 5안타)과 양석환(10타수 4안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이번 3차전서 부진을 씻어낼지 관심사다.


두산 3차전 선발 미란다. ⓒ 뉴시스

2패를 당한 두산은 뒤가 없다. 3차전마저 패하면 그대로 탈락수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미란다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란다는 올 시즌 225개의 탈삼진으로 1984년 최동원이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갈아치우며 KBO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문제는 역시나 몸 상태다. 팔의 상태가 좋지 않은 미란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엔트리서 제외돼 컨디션을 점검받았다.


지금도 100%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T전 역시 특급과는 거리가 멀었다. 미란다는 올 시즌 KT전 5경기에 선발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여기에 처음으로 만원 관중 앞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는 부담까지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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