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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한국發 통계 첫 공표


입력 2021.11.15 16:06 수정 2021.11.15 16:06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관세청,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보완 통계 개발

운임신고 데이터 활용, 중국 및 근거리 교역국 정보도 반영

관세청이 15일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통계를 최초로 내놨다. 이달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 공급망 붕괴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정확한 통계가 필요하고, 기업의 경영 전략수립에도 정확한 해운 운임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신고운임 평균 월별추이(1000원/2TEU) ⓒ관세청
신고운임 평균 월별추이(1000원/2TEU) ⓒ관세청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운임이 급등하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으나, 우리 업계에서는 한국발 운임 지표가 없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에 의존해왔다”면서 “이달부터 개발된 한국 컨테이너 운임통계를 매월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참고해왔던 중국발 운임 통계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달리, 관세청에 신고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다 정확히 반영한 통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통계는 설문조사가 아닌 수출신고서상 운임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운임형태는 비정기·건별계약(SPOT) 운임뿐만 아니라 장기계약 운임을 포함해 우리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운임을 반영해 정확성을 높였다.


통계상 주체가 달라짐에 따라 출발지와 도착지도 기준 운임통계도 달라진다. 중국 상하이 출발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운임을 기준으로 하고, 도착지는 원거리 주요 교역국인 미국 동·서부와 유럽 등을 비롯해 그간 상하이운임지수로는 불가했던 중국의 경우와 근거리 교역국인 일본·베트남 등 운임 정보도 반영돼 제공된다.


관세청은 주요 항로별로 2019년 1월 이후 월별 운임통계를 시계열 분석할 수 있도록 최근 3년간 컨테이너 운임통계도 함께 공개했다. 통계 자료는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한국컨테이너운임통계의 차이점 ⓒ관세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컨테이너 2TEU(40피트짜리 1대분)당 평균 신고운임은 미국 서부의 경우 1139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73.0% 증가했고, 미국 동부는 1223만3000원235.6% 증가했다.


또 유럽연합(EU)은 1055만1000원(462.9%↑), 중국 73만5000원(57.3%↑), 일본 93만1000원(15.0%↑), 베트남 131만4000원(125.3%↑) 등이었다.


관세청은 “우리 수출기업은 다른 나라의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 통계를 활용해 한국-주요 교역국 간 운임의 등락 추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컨테이너 운임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는 수입 컨테이너 운임과 내년 하반기에 항공 수출입 운임 통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공표해 국제운송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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