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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동규 휴대전화 포렌식 중…"끝나야 검찰과 공유 검토"


입력 2021.11.15 14:11 수정 2021.11.15 15:26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협력관계 훼손 않도록 적극 검토…증거능력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뉴시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새 휴대전화 분석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가운데, 경찰은 당장 공유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고위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요청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이 계속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것이 끝나야 (공유 요청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큰 틀에서 협력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검토는 해야 하지만, 그것은 포렌식이 끝나야 가능하다"면서 "증거능력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텔레그램 비밀번호 확보 여부 등 여타의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 측은 이와 관련해 "포렌식이 끝나지 않아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검찰과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 9월 검찰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경찰이 뒤늦게 발견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착수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당시 측근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성남시 고위 관계자와 함께 이번 사업을 벌였는지, 나아가 이 후보도 이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관한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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