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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의혹' 김만배 휴일도 조사…'50억 클럽' 수사 속도


입력 2021.11.15 05:25 수정 2021.11.14 20:09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지난 3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되고 3번째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 씨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가 천화동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등과 함께 대장동 개발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사업 총괄과 언론 대응 및 로비 역할을 맡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와 관련된 이른바 '50억 클럽'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최근 대장동 민간 사업자와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5년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성남의뜰)이 무산될 상황에서 도움을 줬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화천대유로부터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곽 전 의원의 소환 조사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50억 클럽'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박 전 특검의 로펌 사무실에서 여러 차례 만나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내용을 논의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선거법 사건에서 주심 대법관으로 무죄 취지 의견을 낸 권순일 전 대법관이 그 대가로 월 1500만원의 보수를 받는 화천대유 고문에 위촉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법원은 김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구속기한 연장 신청을 받아들여 12일 만료 예정이던 1차 구속기한이 22일로 연장됐다. 검찰은 기한 내 이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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