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참석한 강백호, 두산에 졌던 지난해 플레이오프 회상
"부담주는 타자 되겠다" 설욕 벼러...이강철 감독 "강백호 기대"
데뷔 첫 한국시리즈(KS) 출격을 앞두고 강백호(22·KT 위즈)가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백호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리벤지 의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강백호는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상대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두산 베어스라 더 영광이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했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었다. 올해는 멋있게 리벤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두산에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강백호는 15타수 5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차전까지는 8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3차전에서 3안타를 터뜨려 KT의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끌었다.하지만 시리즈에서 팀이 져 분루를 삼켰다.
강백호는 "입단 뒤 (정규시즌에서는) 두산에 강했다. 지난해 PO에서 패한 두산이 KS에 올라와 승리욕이 더 커졌다"며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타자가 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강백호는 매우 위협적인 타자다. 도쿄올림픽 참가 전까지 4할 타율을 과시하며 타격왕을 꿈꿨던 강백호는 올 시즌 타격 무관에 그쳤지만 142경기 타율 0.347·102타점·76득점·장타율 0.521·출루율 0.450로 타격 5개 부문에서 모두 다섯손가락에 꼽혔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6경기 나서 홈런은 없었지만 타율 0.268(56타수 15안타) 7타점 활약했다.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6회 좌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뽑은 강백호는 ‘손맛’도 살아있다.
이강철 감독도 강백호 활약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팀 KT'가 모두 잘 해주지만 중요한 순간 더 잘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강백호가 그런 선수"라고 말했다. 강력한 타격에 경험까지 더한 강백호가 리벤지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