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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대규모 집회에…국민의힘 "국민은 2년 가까이 인내했는데"


입력 2021.11.13 16:20 수정 2021.11.13 16:2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민노총, 동대문서 2만명 기습 집회

허은아 "文정권 '엄정대응'이 엄정치

못해 불법집회 반복되는 것 아니냐"

민노총이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사거리 인근에서 기습적으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자, 시민들이 집회를 하는 조합원들 사이로 어렵사리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기습 강행과 관련해 일반 국민들이 2년간 인내하며 간신히 마련한 일상회복의 기회를 훼방 놓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13일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기어코 민노총이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는 가운데에서도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했다"며 "2년에 가까운 시간을 국민들은 인내하며 어렵사리 일상회복의 기회를 시작했지만, 민노총은 기어이 이렇게 훼방을 놓았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날 민노총은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를 예고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집회가 허가되지 않자, 장소를 동대문으로 옮겨 기습적으로 집회를 벌였다. 이날 민노총 집회에는 2만여 명이 몰렸다.


민노총은 "최저임금 1만 원 공약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약속 폐기에 민주노총위원장을 가뒀다"며 "촛불에 배신당한 지난 5년"이라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가두행진을 했다. 이로 인해 동대문 일대를 중심으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져, 한때 도심 운행 차량 속도가 시속 12㎞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위드코로나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민노총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 계승이라는 핑계로 대규모 불법 집회를 강행했다"며 "대다수의 국민들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위협하는 지금의 민노총 행태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나아가 현 정권을 향해서도 "'엄정대응'이 엄정하지 못하니 민노총의 불법 집회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며 "정부는 더 이상 민노총이 국민의 일상을 방해하고 법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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