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원어스, 온·오프라인 쇼케이스 개최
‘국민가수’→‘코빅’, 현장 방청 준비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연예, 방송가도 이에 발을 맞추고 있다. 오프라인 쇼케이스부터 현장 방청 재개까지, 조심스럽게 사람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2년간 이어지며 연예계에서도 대다수의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대체됐다. 영화 시사회 이후 이어지던 기자간담회는 간략한 무대인사로 축소되거나 서로 다른 관에서 이원 생중계를 통해 간접 만남을 가졌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와 가요 쇼케이스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으며, 인터뷰도 주로 화상을 이뤄졌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비대면으로 이뤄지던 미디어 행사들은 지난주부터 오프라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가수 임창정이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영등포 CGV에서 진행했으며, 그룹 라붐은 사진 기자들만 현장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대면을 시작했다. 그룹 원어스도 9일 사진 기자들을 현장에 초대하는 온, 오프라인 혼합 형식의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영화 탄생은 오는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프라인으로 제작발표회를 연다.
아직은 온라인으로 제작발표회를 진행 중인 방송가는 방청객을 먼저 만난다. 일부 방송사들이 현장 방청을 재개하며 위드 코로나에 발을 맞추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방송가에도 많은 변화들이 생겼었다. 해외 여행을 소재로 삼던 프로그램은 폐지가 되거나 포맷을 변경해야 했으며, 음악이나 개그 프로그램 등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프로그램들도 온라인 방청 등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다.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 방청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KBS다.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지난 2일부터 축소된 인원으로 현장 방청을 시작했으며, ‘열린음악회’와 ‘가요무대’, ‘유희열의 스케치북’, ‘뮤직뱅크’, ‘불후의 명곡’ 음악 프로그램들이 추후 방청을 재개한다. KBS는 이에 대해 “안전하고 건강한 공연을 위하여 좌석 간 거리두기, 관람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의 1차 방청단을 현장과 온택트를 병행해 모집했던 TV조선은 오는 14일까지 신청을 받는 2차 방청단은 현장 방청단으로만 구성한다.
tvN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9일 진행되는 녹화를 관객들과 함께하게 된 ‘코미디 빅리그’의 남경모 PD는 “공개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멤버는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관객들과 즐겁게 호흡하며 무대를 꾸밀 생각에 연기자와 제작진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방역 가이드에 맞춰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특히 코미디언들이 관객들을 많이 그리워했다. 그동안 축적됐던 그 그리움이 무대에서 어떻게 터져 나올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남 PD는 현장 방청 준비 과정에 대해 “원래는 400명 정도 들어올 수 있는 장소지만, 절반 이하의 인원만 입장을 하게 된다”며 “표를 받아서 입장을 하는 것도 원래 선착순이었지만 접촉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방청 담청 때부터 무작위 랜덤으로 좌석을 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인원은 줄고, 이전처럼 자유롭게 환호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이 불어넣을 활력을 기대 중이다. 남 PD는 “개그 프로그램이다 보니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표정이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 모양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다. 과도한 리액션이나 대화는 할 수 없지만, 자연스러운 박수가 나오면 현장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