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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킬러’ 최원준, 미라클 두산 이어갈까


입력 2021.11.09 06:56 수정 2021.11.09 06:5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최원준 출격

올 시즌 삼성 상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

선발 투수 열세 딛고 7년 연속 KS 진출 이룰지 관심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선발 최원준. ⓒ 뉴시스

‘사자 킬러’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또 한 번 ‘미라클 두산’의 선봉에 설지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9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를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을 꺾은 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잠실 라이벌’ LG를 2승 1패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 2명의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두산은 당초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외국인 원투 펀치 앤드류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가 버틴 LG를 꺾었다.


준PO서 LG를 누른 ‘미라클 두산’의 시작은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었다. LG와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최원준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의 5-1 완승을 이끌었다. 1차전 승리로 두산은 플레이오프행 100% 확률을 거머쥐기도 했다.


두산은 이제 정규시즌 2위 팀 삼성을 상대로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쓰려 준비하고 있는데 선봉에는 또 한 번 최원준이 나선다.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최원준은 ‘삼성 킬러’다. 그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으로 무척 강했다. 삼성엔 저승사자와도 같은 존재다. 특히 최원준은 현재 두산 선발진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투수다. 두산은 그가 나서는 1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준PO 1차전 MVP 차지한 최원준. ⓒ 뉴시스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두산도 그 과정에서 투수진의 소모가 많았다. 그나마 PO 1차전을 위해 아껴둔 최원준 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원준은 지난 4일 열린 준PO 1차전에서 84구를 던진 뒤 4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정상적인 등판 간격으로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준PO와 마찬가지로 PO도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총 33번(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 중 27차례로 확률이 무려 81.8%에 달한다.


특히 올 시즌 PO는 3전 2승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1차전을 잡은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두산으로서는 최원준이 등판하는 1차전을 승리한다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체력 면에서는 삼성이 훨씬 유리하지만 경기를 오랫동안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타자들이 타격 감각을 회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 빈틈을 최원준이 잘 파고들 수 있다면 또 한 번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은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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