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준PO 1차전 승리팀의 PO행 100% 확률 이어가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잠실 라이벌 LG를 물리친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10-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대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9일 시작된다.
1승 1패 상황에서 뒤가 없는 승부를 펼친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투혼을 불살랐다. 하지만 투, 타 전력 및 집중력에서 두산이 우월한 모습을 보인 경기였다.
1회 나란히 1점씩 뽑은 두 팀은 조기에 선발 투수들을 교체 시키며 마운드 총력전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무게 추는 점점 두산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두산은 3회에 2점, 4회에 1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하더니 5회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면서 조기에 승기를 가져왔다.
특히 정수빈은 중견수 수비에서 슈퍼 캐치를 선보이는가 하면 5회초 타석에서도 싹쓸이 3루타를 성공시키며 가을 야구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LG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특히 선발 투수 임찬규는 1-1로 맞선 3회 페르난데스와 마주하기 전, 코칭스태프로부터 각별히 주의하라는 말을 들었으나 한 가운데 몰린 공을 던져 투런 홈런을 허용,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두산이 승리함에 따라 3전 2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00% 확률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기록도 유지됐다.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된 1989년부터 올해까지 3전 2선승제 시리즈는 총 18번이 열렸고 18회 모두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3위 팀 LG는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잡으면서 기사회생, 최종전에서 기적을 꿈꿨으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패 후 2차전이 승리했던 경우는 올 시즌 LG까지 총 8팀이 있었다. 그러나 1991년 롯데만 3차전서 무승부 후 4차전에서 패해 탈락했고, 나머지 팀들은 3차전서 시즌을 마감했다.
더불어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에 강하다는 면모도 과시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 포함 LG와 포스트시즌서 6번 만났고 4승 2패의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