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지침 완화와 일상회복 기대감으로 당분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번 주 2000명대 중반을 넘기고, 이달 안에 3000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0시까지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2030.4명으로, 직전 주(10월 21∼27일)보다 591.4명(41.1%) 증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방역 수칙이 완화되고, 억눌렸던 모임·약속 등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개인 간 접촉이 늘어 확진자도 증가하게 됐다"며 "접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확진자 증가는 피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도 백브리핑에서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이동량 지표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활동 증가가 확진자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당분간 확진자가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민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예방 접종률이 올라가면 어느 순간에는 확산세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영래 반장은 "당분간 계속 증가하다가 일정 시점 이후로는 확진자 발생 규모가 균형을 이뤄 좀 더 안정화되는 추세로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게 돼야 일상회복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선행 사례에서도 지속해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결국 일상회복 방향을 중단하거나 후퇴한 경우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증가한 이후에 균형점을 찾으며 더는 유행이 커지지 않거나 소폭으로 감소하는 국가도 있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 이들을 치료할 병상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으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111병상이며, 이 가운데 46.1%가 가동되고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55병상을 확보한 가운데 58.9%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만56병상을 확보했고, 가동률은 53.4%다.
정부는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기면 일상회복 추진에 제동을 거는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를 발동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