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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들 "기후변화 1.5도 이내 억제 공동 노력"


입력 2021.11.01 10:11 수정 2021.11.01 10:1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 부각시켰단 평가

탄소중립 시점은 합의 실패…'금세기 중반쯤' 명시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G20 정상들은 10월 30~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한 정상회의 후 이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코뮤니케)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1.5도 이내일 때가 2.0도 이내일 때보다 기후변화 영향이 더 적다는 데 공감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나라의 의미 있고 효과적인 조처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앞서 2015년에 합의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는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하고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고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이번 G20 공동선언문의 문구는 파리협약의 1.5도 목표를 한층 더 부각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상들은 탄소 배출 제로 혹은 탄소 중립 달성 목표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정상들은 해당 시점을 '금세기 중반쯤'으로 결정했다.


선진국들은 탄소 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하자고 주장했으나,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이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 등은 탄소 중립 달성 시점을 2060년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탈석탄'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까지 각국이 해외에서 추진 중인 신규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와 관련해 선진국들은 2030년대 말까지 이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제시하며 개도국들을 설득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밖에 정상들은 선진국들이 아프리카 등 빈곤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고자 2025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약 117조 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키로 한 약속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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