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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 尹캠프 박성민 위원장 '동원선거' 의혹 녹취록 공개


입력 2021.11.01 01:00 수정 2021.10.31 21:2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당협위원장-책임 당원 통화 녹취록 공개

"1인당 500개씩 할당해 문자 보내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당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측은 31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박성민 의원에게 울산시당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이 각 당협위원회에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발송하게끔 하는 등 조직 선거운동 지시를 내렸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민 울산시당위원장의 사퇴를 마지막으로 촉구한다"며 "오늘 홍준표 예비후보 캠프의 경선 부정 신고센터가 제보받은 바에 따르면, 박성민 위원장이 울산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조직선거를 강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


여 대변인은 "제보받은 통화녹취에 따르면 박성민 위원장이 각 당협위원회에 수십 명을 모아 인당 500명씩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발송하게끔 하고, 그 내용을 확인까지 하게 하는 치밀한 조직 선거운동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캠프가 당 지도부 지침을 어겨가면서까지 현역 시당위원장을 영입한 것은 역겨운 구태 조직선거의 화룡점정이며, 당의 공정경선을 방해하고, 우리 당의 지난 4년간 구태와의 전쟁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라며 "역대 이 정도로 막 나가는 경선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27일 윤 전 총장이 대선캠프에 합류했고, 이를 두고 홍 의원 측은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박 위원장의 중립성을 우려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 역시 박 위원장에게 시당위원장직 또는 캠프 직책을 내려놓은 것을 권고한 상황이다.


이날 캠프가 공개한 한 울산 지역 당협위원장과 책임 당원간의 통화에는 "지금 한 스물 두 명 정도 모였다. 1인당 500개씩 할당해서 다 문자 보내고 있다", "다 보내고 문자 다 보낸 것 확인한다니까 어쩔 수 없죠", "최종적으로 확인한다고 하니까 당협에서 박성민 위원장이. 이건 아닌 것 같아요"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여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직 시당위원장이 우리 당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구태 조직선거를 지시한 증거까지 나왔다"며 "박성민 위원장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울산시당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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