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방역 완화 영향 숙박음식업 10.9%↑
반도체 문제 자동차 생산 9.8% 하락
서비스업과 소매 판매 호조로 9월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3% 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제조업 생산은 줄었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설비투자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15년=100)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6월 1.6%에서 7월 마이너스(-) 0.7%, 8월 -0.2%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9월 3개월 만에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감소 폭도 전월(-0.7%)보다 커졌다. 기계장비(3.6%)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에 따른 생산 조정으로 자동차(-9.8%) 등에서 줄어든 탓이다.
제조업 생산은 0.9% 감소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조정으로 자동차 생산이 9.8% 급감했고, 전기장비(-5.2%) 등 생산도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3% 증가하며 전월(-0.8%)보다 개선됐다. 사적모임 제한 완화 및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음식점업, 주점·음료점업 등이 모두 증가하면서 숙박·음식점업이 10.9% 늘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다. 공공행정 또한 8.7% 늘면서 전월(5.2%)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대표적인 대면 업종인 도소매업(0.7%) 생산도 함께 늘었고, 수출입 증가와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운수·창고업(4.5%) 생산도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2.5% 늘며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3월(2.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하락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업태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8.1%), 대형마트(-10.6%), 슈퍼마켓 및 잡화점(-4.0%)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전문소매점(12.5%), 무점포소매(6.2%), 백화점(22.1%), 면세점(18.6%), 편의점(6.7%)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 호조 등으로 생산과 지출 모두 전월보다 호전됐다”며 “경기가 두 달 연속 주춤하는 데서 벗어나 다시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