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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계법인 매출 4兆 돌파…4대 법인 점유율은↓


입력 2021.10.28 12:00 수정 2021.10.28 10:3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등록회계법인 비중 61% 기록

비감사 부분 리스크 강화 필요

소속 등록회계사 규모별 현황(위)과 등록회계사 현황(아래) ⓒ금융감독원

지난해 회계법인이 거둔 매출액이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회계법인 점유율은 감사리스크 관리 등 강화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시행을 계기로 회계법인간 합병, 인력증원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등록법인의 대형화·조직화는 가속화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의 총 매출액은 4조3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9226억원 대비 11.3%(4414억원) 증가한 규모다. 업무별로는 회계감사가 1조4838억원(3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경영자문 1조4362억원(32.9%) ▲세무 1조2662억원(29.0%) ▲기타 1778억원(4.1%) 등이 뒤를 이었다.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등록법인의 회계감사부문 매출이 5419억원으로전기 3968억원 대비 36.6%(1451억원) 급증했다. 이에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 비중은 2019년 50.5%에서 지난해 49.5%로 1.0%p 하락했다. 다만 4대 회계법인 매출액은 2조1617억원으로 전기 대비 9.2%(1821억원) 증가하며 이외 법인들 보다 더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시행을 계기로 회계법인간 합병, 인력증원이 진행되면서 등록법인의 시장 영향력은 확대됐다. 실제로 등록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3조3239억원으로 회계법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2%에 달했다. 업무별 점유율 별로는 경영자문 88.2%, 감사 85.0%, 세무 57.4%, 기타 38.9% 등이었다.


지난해 국내에 존재한 회계법인은 총 195개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 10개 늘어난 수치다. 등록회계사 2만2861명 가운데 56.9%가 회계법인 소속이었다. 회계법인 소속 비중은 전기 대비 0.6%p 늘었다. 등록회계법인이 감사(개별재무제표)한 회사 수는 1만6527건을 기록했다. 전체 회계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 59.7% 대비 1.6%p 늘어난 61.3%에 달했다. 4대 회계법인 소속은 6135명으로 전기 대비 4.9% 증가했다.


경력별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 현황(위)과 회계법인 인력구성 현황(아래) ⓒ금융감독원

지난해 회계법인이 수행한 외부감사는 총 2만6969건으로 1년새 973건(3.5%) 줄었다. 지난해 신(新)외부감사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SPC가 외감 대상에서 제외되고 나머지 외감 대상 기준 상향된 영향이다. 연결재무제표 감사실적은 총 4240건으로 전기보다 133건(3.2%) 늘었다.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개별재무제표 3907건, 연결재무제표 1256건으로 각각 전기보다 83건(2.1%), 90건(6.7%)씩 감소했다.


평균감사보수는 1년 새 21.2% 상승했다. 외감법에 의한 외부감사대상회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4억6300만원을기록했다. 등록 회계법인 보수가 1년 새 6억5400만원(22.5%) 급증한 영향이다. 아울러 표준감사시간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가 확대되고 지정 회사수 증가에 따른 감사투입시간 증가 등이 평균감사보수의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등록회계법인의 평균감사보수가 크게 증가했다. 감사투입시간 증가 효과와 전기보다 자산규모가 큰 회사를 감사하는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기의 1만2689개와 유사하지만, 자산규모 500억원 미만 회사가 1년 새 715개 감소하고, 500억원 이상 회사는 646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인 등록제 시행 등으로 등록법인의 시장영향력 확대되고 있다"며 "감독당국은 등록법인 스스로 감사품질 위주로 조직을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감리주기 단축 등으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수행실적(위)과 외감대상 평균감사보수 현황(아래) ⓒ금융감독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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