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글로벌 정식 출시…‘안티치트’ 운영 집중
글로벌 사전예약 5천만…한국 게임 역사상 최다 기록
200여개국·17개 언어 전 세계 시장 동시 서비스 시작
크래프톤이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NEW STATE·이하 뉴스테이트)’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기존 IP 정체성은 살리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모바일 환경에 맞게 품질을 최적화했다.
크래프톤은 전작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업계 신흥 강자로 떠올랐지만,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원히트 원더’라는 한계도 분명했다. 이번 신작으로 지나친 과금 유도와 비슷한 방식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지친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강자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내달 11일 신작 뉴스테이트를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뉴스테이트는 펍지(PUBG)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독자적인 콘텐츠와 기술력으로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제작했다.
지난 2월 25일 안드로이드, 8월 iOS 사전예약을 거쳐 현재까지 약 5000만명을 달성했다. 한국 게임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게임은 전 세계 200여개국 대상, 17개 언어로 출시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배틀그라운드가 탄생한 지 4년이 지나는 동안 하나의 게임으로만 머물지 않고 펍지라는 세계적 IP로 발돋움했다”며 “펍지의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이번 게임의 출시가 크래프톤에 시사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뉴스테이트는 배틀그라운드 제작 서비스 축적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독창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탄생했다”며 “최첨단 렌더링과 물리엔진 최적화 등 차별화된 기술을 결집해 게임의 재미뿐 아니라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게임이 가장 강력한 미디어가 될 것을 믿고 있고 앞장서서 전 세계 모든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계속해서 제작해 게임을 중심으로 더 확장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쇼케이스에는 펍지 스튜디오의 박민규 총괄 PD와 김대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정현기 사업총괄, 김상완 안티치트 총괄이 참석해 게임 콘텐츠와 기술력, 글로벌 서비스와 부정행위 방지 계획을 소개했다.
박 총괄 PD는 “기존 게임이 배틀로얄 장르를 열었다면 뉴스테이트는 차세대 배틀로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그래픽 수준과 물리효과 기술, 펍지 유니버스에 이색을 더한 2051년의 근미래 배경과 PC 수준의 액션&건플레이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해 최고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D는 게임 피쳐와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다. 그는 “총기 커스터마이징, 드론 스토어, 리쿠르트 시스템 등 오리지널 피처들로 배틀로얄의 새로운 양상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트로이, 에란겔을 포함해 총 4개의 맵을 선보여 재미의 다양성도 확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출시 후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플레이 개선과 콘텐츠 추가, 시즌 운영을 통해 게임 밸런스와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서비스 계획 발표를 맡은 정 총괄은 “전 세계 게임 커뮤니티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부응하고 모든 팬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9개의 서비스 거점을 구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활발한 소통과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겠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안전하고 공정한 게임플레이 환경 조성을 위한 부정행위 대응 방안도 발표했다. 김상완 총괄은 “치트 방지와 게임 코드 보호를 위해 기술적으로는 비인가 프로그램이나 에뮬레이터,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 금지 조치 등을 적용하고 핵 사용 감지 및 제재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대응 외에도 플레이어의 반응과 동향, 커뮤니티를 통해 제시되는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하는 등 긴밀한 소통으로 유저 의견이 게임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출시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전 세계 28개국을 대상으로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테스트를 통해 게임플레이 환경과 안정성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