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 기록해 매출· 영업익 사상최대
콘텐츠 매출 60% 급성장…웹툰·제페토 글로벌 진출 확대
일본 스마트스토어 진출 도전해 상생 이커머스 체계 구축
네이버가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콘텐츠, 커머스 등 사업 부문이 급성장하며 올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 중소상공인(SME)과 상생 철학을 해외로도 넓혀 일본 스마트스토어 진출에 도전하고, 웹툰, 제페토 등 콘텐츠 사업의 해외 성과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9%, 19.9%씩 성장했고 모두 사상 최대치를 거뒀다.
이같은 최대 실적은 전 사업부문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해 고른 성장을 기록한 덕분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서치플랫폼 16.2% ▲커머스 33.2% ▲핀테크 38.9% ▲콘텐츠 60.2% ▲클라우드 26.2% 등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콘텐츠 부문이 60%에 달하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왓패드를 인수 완료한 웹툰 부문과 스노우의 글로벌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페토 글로벌 가입자는 4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고, MAU는 60% 성장하고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올 4분기 모바일 라이브방송 등 계획하고 있고 기능성 아이템, 정기 구독 상품 등 새로운 수익 모델 지속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툰, 웹소설의 경우 국내외서 지적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박 CFO는 “웹툰, 웹소설의 경우 최근 출범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100개가 넘는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음악, 게임 등 IP 확대를 위해 제페토와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머스 역시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쇼핑라이브 등 의 성장에 힘 입어 높은 성장률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카페24, 이마트 등 차별화된 물류 역량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 기업들을 확대해 상품군을 다양하게 포괄하는 전국구 배송체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는 47만개에 달하며 신규 판매자 높은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브랜드 스토어는 작년 대비 3배 이상 고성장했다"며 "머천트 솔루션 제공에 초점 맞춰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점 마련했고, 12월에는 머천트 솔루션 센터를 출시하며 내년부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부문은 외부 제휴 확대와 네이버페이의 외부결제액 성장으로 성과가 나고 있다.하반기 출시한 '네이버페이 앱'과 네이버현대카드가 호응을 얻고 있다.
클라우드는 신규 고객 확대와 함께 공공영역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하며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광학문자인식(OCR), 인공지능(AI)콜, 얼굴인식 등 클로바의 다양한 기술 역시 성공적으로 클라우드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의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사업부문인 ‘서치플랫폼’은 UGC 생태계 활성화와 검색기술 개선, 성과형 광고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6.2%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웹툰 글로벌 IP 협업 확대하고 일본 스마트스토어 진출 도전…"전 세계를 무대로"
네이버는 고성장하고 있는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웹툰, 제페토 등 콘텐츠 사업의 해외 성과를 확대하는 동시에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에 도전한다.
이날 한 대표는 “최근 웹툰의 글로벌 IP 협업 강화,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전세계를 무대로 더 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상생 생태계를 구축한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해외로 영역을 넓혀 소상공인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네이버는 이날 일본에 ‘마이스마트스토어’를 베타오픈하고 판매자 모집을 시작했다.간편하고 빠르게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라인 메신저의 공식계정과 연동돼 이용자들과 1:1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한성숙 대표는 “일본 상거래 시장이 한국 대비 3배 이상 커 성장의 잠재력은 아주 크다”며“마이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가 분석 데이터 제공에 집중해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일본에서도 상생하는 이커머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툰 부문에서는 최근 출범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의 IP 영상화와 글로벌 슈퍼 IP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호러,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 오리지널 콘텐츠를 출시하며, 북미 웹툰 월간이용자수(MAU)는 역대 최대치인 1400만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인권경영체계를 구축하며 조직문화 전반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직장 내 괴롭힘 논란으로 네이버의 조직문화가 뭇매를 맞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사업파트너, 이용자까지 포함된 선진 인권경영 체계 도입을 준비 중"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직속 인권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전사 인권 경영 전반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롩타워 역할 수행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