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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후보 '놈놈놈' 밖에 없어…바꿔야겠단 생각"


입력 2021.10.21 10:02 수정 2021.10.21 10:0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이재명, 무능과 범죄 중 무능 선택

윤석열 '전두환'은 계산된 발언 추측

홍준표와의 가치동맹? 일방적 주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여야의 유력 대권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자신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여야 대권주자들이 모두 자질 미달이라는 국민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전하며, 우회적으로 독자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철수 대표는 21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신의 대권 도전과 관련 "국민의당이 내부적으로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거기서 지금 한참 의논 중"이라며 "나도 당대표이기도 하지만 당원이니까, 거기에서 결론이 나오면 그 결론을 가지고 내 역할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권 도전은) 내가 우선 의사가 있어야 하고, 당원들이 (대선후보로) 뽑아줘야 가능한 것 아니겠느냐"면서도 "국민들이 보기에 어떻게 대선 후보들이 나쁜놈, 이상한놈, 추한놈 밖에 없느냐고 말씀하셔서, 이런 것들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자신과의 '대선 본선 가치동맹'을 언급한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대표는 이재명 지사를 향해 "100만 원 사업까지 챙긴다고 자랑했고 대장동 사업은 본인이 설계를 했다고 한 사람"이라면서도 "공공에게 돌아갈 이익을 부동산 특권 카르텔에 몰아준 결과가 났으니까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범죄행위인데, 이번에 국감을 받으면서 하는 이야기는 결국 둘 중에 무능을 선택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비도덕적이지만 일은 잘한다는 평판이 있었는데 그나마 그런 무기가 사라진 것"이라며 "'유능함이 브랜드' 그런 것 다 포기한 것 아니겠느냐"고 조소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전두환 발언 파문'과 관련해서는 "과연 실언일까. 의도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수 있겠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 전까지는 확실한 1위였지만 지금은 위협받고 있지 않느냐"며 "위기감에서 탈출하기 위해 우리 국민 전체의 민심보다는 일부 당심에 호소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준표 의원이 지난 17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영입하면서 향후 대선 본선에서 자신과의 '가치동맹'이 가능하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말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내가 무슨 또 그런 일종의 단일화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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