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전 연인에게 상처"
'도그데이즈' 측, 입장 정리 중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을 인정하며 출연 예정이었던 3편의 영화가 암초에 걸렸다.
지난 17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초부터 K씨와 교제했다고 주장한 네티즌 A씨는 "K씨가 낙태를 종용하고 혼인을 빙자한 후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신적, 신체적인 트라우마가 심각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후 K씨로 배우 김선호가 지목됐다.
이후 김선호는 20일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생활 의혹에 대해 인정하며 "얼마 전 제 이름이 거론된 기사가 나가고 처음으로 겪는 두려움에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됐다.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김선호가 낙태 종용 및 혼인 빙자 의혹을 인정하면서 그와 함께 작업하기로 했던 영화 관계자들은 난감해졌다. 김선호는 11월 크랭크 예정이었던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며 JK 필름 옴니버스 영화 '도그데이즈', 외유내강에 제작하는 '엑시트' 이상근 감독의 '2시의 데이트'에 임윤아와 캐스팅 상황이었다.
다만 '도그 데이즈'와 '엑시트' 같은 경우 출연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JK 필름 관계자는 "입장문을 이제 막 접했다. 향후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입장을 정리하기까지 2~3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선호가 출연 예정이었던 한 영화 관계자는 "사실상 남자 주인공 교체가 불가피해보인다. '슬픈열대'를 제외하고는 김선호가 로맨스가 짙은 성향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현재 이슈와 상충하기 때문에 영화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갑작스러운 김선호의 논란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명확한 사실 관계가 확인 된 이상,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는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