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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부동산PF 반년 새 9000억↑…"제2 부실사태 우려 점증"


입력 2021.10.18 14:02 수정 2021.10.18 14:0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2011년 저축銀 사태 이후 약 2배↑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2011년 부실 사태 이후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저축은행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6개월 만에 9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 직후와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일각에선 저축은행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부동산PF는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조9000억원 대비 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 부동산PF 대출 잔액인 4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2배가량 폭증한 수치다.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은 2019년 6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말 6조9000억원까지 치솟으면서 지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문제는 건전성이 함께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9년말 2%에서 올 상반기 2.3%로 0.3%p 늘었다. 같은 기간 부실자산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에서 2.4%로 0.3%p 상승했다. 잠재위험으로 여겨지는 요주의여신비율은 12.3%에서 18.3%로 5.5%p 급등했다. 특히 요주의여신비율은 2018년에 비해 2.6배나 폭등했다.


이에 예보가 관리하고 있는 장기 미매각 파산저축은행 자산에 대한 조속한 매각방안도 도마위에 올랐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예보가 보유한 파산 저축은행 주요담보자산은 총 839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까지 예보가 매각한 자산은 762개(90.8%)로 회수금액은 약 5조482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파산저축은행 주요담보자산 중 118개 2836억원은 아직 매각되지 않은 채 미회수로 예보가 관리하고 있다.


유동수 의원은 "저축은행은 그간 지속적인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져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며 "예보는 2011년 이후 부실저축은행 정리에 투입된 자금의 신속한 회수를 약속했지만 11년이 지난 지금도 미회수 자산이 존재하고 회수실적 역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미매각 자산 118건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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