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55%가 서울·경기지역 지적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대출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농민을 위한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금융지주 대상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지역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은행이 지난 8월 가장 먼저 대출을 중단했는데 수도권 부동산대출 증가 때문에 실수요자인 지역 농업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수도권의 토지담보, 상가, 오피스텔 등 부동산 대출이 늘었기 때문인데 지역 농민을 위한 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농협은행의 대출 증가폭은 9조5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5%에 달하는 5조2805억원의 금액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실행됐다. 서울·경기 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3조561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권 은행장은 "수도권 대출은 건당 9000만원인데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5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전체 금액은 서울과 경기가 50%이고 취급 건수는 78%가 지역에서 이뤄졌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역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금융위와 협의해 전세자금대출을 공급하는 것으로 발표한 만큼 앞으로 시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