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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키맨' 남욱, 다음주 귀국 예정…검찰과 일정 조율중


입력 2021.10.14 10:26 수정 2021.10.14 10:26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대형 로펌, 변호임 선임계 제출…검찰 "다음 주 귀국해달라"

대장동 사업 주도한 남욱, 1007억 배당…검찰 수사 전 미국 출국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남욱 변호사가 검찰과 내주 초로 귀국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남 변호사 사건을 선임한 대형 로펌 측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변호인 선임계를 냈다.


검찰은 변호인과 구체적인 입국 날짜를 조율하면서 가급적 다음 주 안에 귀국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그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 측의 부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가 기소되기도 했다.


그는 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엔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꾸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함께 개발 사업 시행사에 참여해 1007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


그는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직전 출국해 가족과 미국에 체류하다 최근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귀국을 결정했다.


남 변호사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저희끼리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했었다. 7명에게 50억씩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다. 외부에 알려지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7명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씨가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유동규 본부장의 지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김씨로부터 들었다"며 "김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400억∼700억원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천화동인 1호에 대해서도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서 들었다"면서 녹취록 속 '그분' 발언에 대해선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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