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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글로벌 증시…돈 몰리는 배당주·EMP펀드


입력 2021.10.13 05:00 수정 2021.10.12 14:2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배당주펀드 6개월간 4927억 순유입

테마형펀드 마이너스 수익 속 선방

노후 대비로도 인컴·TIF 투자 주목

배당주 연초 이후 수익률 TOP5 ⓒ데일리안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이른바 ‘피난처 펀드’로 옮겨가고 있다. 고수익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배당·초분산(EMP)·고정수익(인컴)형 투자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인컴 소득을 통한 노후 자금 만들기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61개 배당주펀드에는 지난 8일 기준 최근 6개월 간 4927억원이 순유입 됐다.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금융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요동치자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인 EMP펀드에는 2471억원, 채권·리츠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인컴자산을 담는 인컴형펀드에는 1436억원이 흘러들어왔다.


올해 두각을 나타냈던 다른 테마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유, 구리, 금 등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에서는 최근 6개월 동안 7405억원이 순유출됐고 공모주 열풍 등으로 주목받았던 코스닥벤처펀드에서도 1516억원이 빠져나갔다.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수익률도 선방하고 있다. EMP펀드는 최근 6개월 동안 1.81%의 수익률을 올렸고 인컴펀드는 0.18%, 배당주펀드는 마이너스 1.85%의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펀드(-11.01%), IT펀드(-5.09%), 국내주식형 ETF(-4.46%) 헬스케어펀드(-3.96%)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테마펀드가 마이너스 수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상품별로 보면 배당주펀드 중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투자신탁(인프라-재간접형) C-E 클래스’가 연초 이후 가장 높은 95.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북미 생산유전 관련 특별자산에 주로 투자한다.


이어 ‘미래에셋베트남고배당IPO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종류F’(37.66%),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종류C-e’(35.19%), ‘키움KOSEF고배당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31.59%), ‘NH-AmundiHANARO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9.94%)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배당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고배당 지수의 경우 지난달 2.7% 하락했지만 은행주 등의 선전으로 시장수익률(-4.8%)을 웃돌았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고배당지수가 하락하기는 했으나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는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주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라며 “6월 이후 글로벌 증시를 선도했던 고성장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고배당주의 성과가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후 준비 측면에서도 인컴 투자와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TDF)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타깃인컴펀드(Target Income Fund·TIF)가 부상하고 있다. TDF가 노후 자금을 늘리기 위한 펀드라면 TIF는 은퇴 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한 펀드다. 글로벌 채권, 고배당주 및 리츠 등에 주로 투자한다.


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퇴자에게는 생활비에 맞춰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정기지급형 인컴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최근 운용과 인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TIF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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