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전 감독 간담회, 배급사와의 소통 문제로 취소"
레오 카락스 감독, 항공 문제로 하루 늦게 입국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영화 '푸른 호수' 저스틴 전 감독의 기자간담회를 갑자기 취소했다.
10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날 오전 11시 예정된 '푸른 호수'의 저스틴 전 감독 기자간담회가 한국 배급사와 영화제의 원활하지 못한 소통 문제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작 전 급작스럽게 안내드리는 점 사과 말씀드린다"며 "추후 일정은 논의 중에 있으니 정리되는 대로 안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푸른 호수' 측 또한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맞다. 참석자의 상황이 제대로 공유되지 못한 것 같다"며 "빠른 시간 안에 기자간담회를 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 호수'는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억울한 이유로 강제 추방 위기에 놓인 남자 안토니오(저스틴 전)와 그 가족의 처절한 현실을 담은 영화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아네트'로 부산을 찾을 예정이었던 레오 카락스 감독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취재진, 관객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당초 9일 오후 2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 '아네트'를 연출한 레오 카락스 감독 기자회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해당 기자회견이 이튿날인 10일 오후 2시로 변경됐던 것. 영화제 측은 이에 대해 "레오 카락스 감독이 코로나19 상황으로 항공 일정이 꼬이게 되며 영화제 일정이 바뀌었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 아래 축제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지만, 행사 직전 취소, 연기를 반복하며 참석자들의 아쉬움을 유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