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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키맨' 남욱에 조여오는 수사망…경찰, 인터폴 공조 요청


입력 2021.10.09 22:46 수정 2021.10.09 22:48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검찰도 8일 남욱 여권 무효화 조치…신병 확보 가능성 주목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가 지난달 가계약한 건물 외경 ⓒ연합뉴스

경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해외로 나가 자취를 감춘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찾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고자 지난 7일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다고 9일 밝혔다.


공조 요청 내용은 남 변호사의 체류지 확인이다. 수배나 형사사법공조와 달리 강제력은 없지만, 인터폴의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남 변호사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만 남 변호사에 대한 수배 조치를 내리기 위해선 검찰에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이를 발부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는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도 지난 8일 남 변호사의 여권을 취소해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여권 무효화 조치는 무효 사유가 발생하면 당사자에게 여권을 반납하라고 통지하는 절차로, 외교부는 여권법 등에 근거해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로 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공조는 성격이 다른 조치로 중복되는 절차가 아니다"라며 "해외에 머무는 피의자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해 조기 귀국하도록 하는데 상호 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엔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했다.


그는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 방식을 민관 합동으로 바꾸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대장동 개발에는 8721만 원을 투자해 1700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수개월 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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