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증시 횡보에 IPO 시장도 주춤...알짜 중소형주 잡아라


입력 2021.10.07 05:00 수정 2021.10.06 11:3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9월 청약경쟁률 874대 1...투자열기↓

맥스트 등 3곳 2000대 1 넘어 ‘따상’

메타버스·플랫폼 등 중소형주 인기

최근 4년간 월별 일반청약 경쟁률 추이 ⓒ유진투자증권

대내외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반청약 경쟁률이 상반기 대비 큰 폭 줄어든 가운데 중소형주가 약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관수요예측을 거친 기업은 8개사(리츠·스팩 기업 제외)로 기관 수요예측 평균경쟁률은 1007대 1로 집계됐다. 8개 기업 중 5개사가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고 에스앤디, 에이비온, 프롬바이오 등 3개 기업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꾸준하게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일반청약 경쟁률은 874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8월과 비교해선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 하락한 수준이다. 증시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한풀 꺾인 영향이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올해 중 월별로는 4월 이후 계속 하락세다.


공모가 확정 현황을 보면 공모가 상단 이상 비중은 지난달 100% 수준에서 떨어진 75%를 기록했다. 공모가가 비교적 낮게 책정되고 있음에도 주가 상승 여력이 줄면서 수익률은 더 하락했다.


지난달 상장한 8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43.5%다. 지난 4월까지는 6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5월 이후로 30~50%대 수익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8개 종목 중 5개 종목은 평균 미만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최근 주가 수익률도 지난달 말 종가 기준 26.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더 낮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공모주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면서 대어 위주로 일반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성장성 있는 중소형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중소형주 중심으로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성공률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증강현실(AR) 개발 업체인 맥스트는 지난 7월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역대 최고치인 6762.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플래티어, 와이엠텍이 200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섰고 오비고, 큐라클, 원티드랩, 브레인즈컴퍼니, 아주스틸, 바이오플러스, 실리콘투 등은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맥스트, 원티드랩, 플래티어, 와이엠텍, 브레인즈컴퍼니 등이 따상을 달성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맥스트인 메타버스 관련주로 거론되는 기업이고 원티드랩, 플래티어, 브레인즈컴퍼니 3곳은 모두 비즈니스 환경이나 이커머스 환경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김윤정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및 미국 IPO 시장에서 규모·수익률 면에서 메타버스나 온라인 플랫폼과 관련된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고 IPO를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유효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달에도 차백신연구소(백신)·원준(2차전지)·아스플로(반도체) 등 주목받는 업종의 종목들이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달에는 대어급 IPO 종목인 현대중공업, 일진하이솔루스, SK리츠 등이 있었지만 이달에는 대부분 중소형주 위주로 상장이 예정돼 있다. 이달 IPO 시장의 예상 시가총액은 2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에는 케이카 시총 1조2000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10여개 기업은 4000억원 이하의 낮은 시가총액을 보일 것”이라며 “아직 일부 대어급 기업이 IPO를 추진하고 있어 연간으로는 역대 최고 공모시장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