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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핵심소재 수입의존도 64% 달해"


입력 2021.10.01 16:38 수정 2021.10.01 16:39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김경만 의원 "가마우지 신세 우려…국내 배터리 소재기업 경쟁력 강화해야"

LG화학 배터리 생산라인. ⓒLG화학

국내 배터리기업의 핵심소재 수입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K-배터리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비례대표)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대 국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해외의존도는 양극재 50%, 음극재 77.6%, 분리막 61.5%, 전해액 66.3%으로 평균 63.9%에 달한다. 양극재의 경우 2019년 47.2%보다 해외의존도가 더 늘어난 실정이다.


국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역시 양극재 19.5%, 음극재 8.3%, 분리막 19.7%, 전해액 12.1%에 불과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지만 양극재의 경우는 2018년 20% 대비 19.5%로 낮아지고 있다.


앞으로 약 10년 후인 2030년에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규모가 3517억불(한화 약 416조원)로 현재(2020년 기준) 461억불에 비해 8배 가량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현재 304억불 규모인 전기차용 배터리(EV) 시장규모는 2030년 3,047억불(한화 약 360조원)로 무려 10배 가량 급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년간(2018-2020) K-배터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8년 34.7%에서 2020년 44.1%로 성장했고, 중국(33.2%)과 일본(17.4%)를 제치며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그러나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자칫 '가마우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낚시꾼들이 가마우지라는 새의 목에 줄을 묶어두고 그 새가 물고기를 잡으면 줄을 잡아당겨 먹이를 가로채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배터리 핵심소재를 해외에서 대부분 수입하는 국내 배터리업계 구조로 인해 수출로 얻은 실익을 빼앗기는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경만 의원은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배터리 강국이지만 핵심소재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 자칫 가마우지 신세가 될 우려가 크다"며 "K-배터리 핵심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소재 기업에 대한 세제, 금융, R&D, 인력 등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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