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8월 산업활동동향
3개월 만 생산·소비·투자 동시 감소
코로나 확산…투자 15개월만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 영향으로 8월 산업이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에서 하락했다.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감소한 건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8(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1월(0.5%) 감소했지만 2월(2.0%), 3월(0.9%)에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4월(1.3%)과 5월(0.2%) 줄었다가 6월(1.6%)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후 7월(0.6%)부터 2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5%)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전기장비(5.1%)와 금속가공(5.0%) 등에서 줄면서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6%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1.0%)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5.0%), 도소매(0.9%) 줄어들며 생산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4% 늘어난 수치다.
소비에서는 소매판매가 0.8%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1.8%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2.0% 줄었고 승용차 등 내구재도 0.1% 소폭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모든 부문에서 증가해 3.8% 늘었다.
소매업태별 판매에서는 전년동월대비 슈퍼마켓 및 잡화점에서 6.% 줄고 대형마트에서도 4.2% 감소했다. 반면 전문소매점(6.7%)과 무점포소매(6.3%), 백화점(14.8%),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0%), 면세점(4.1%), 편의점(1.4%)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에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4.3% 줄고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7.7%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5.1% 하락했다. 지난해보다는 11.8%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과 공공에서 각각 18.1%, 132.4%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21.9%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1.1%)과 토목(3.1%)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1.6%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는 토목에서 11.4% 감소해 전체 실적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경기상황 판단에 활용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경기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3p 낮아졌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과 지출이 전월보다 약화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세가 둔화한 측면이 있고, 지난달 지표 수준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