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우려' 中 헝다…'23일 일부 채권' 이자 지급의사 밝혀

23일 지급일 도래분만 예정

대출 채무불이행(디폴트) 관련 이미지. 사진과 기사 내용은 서로 관련 없음 ⓒ픽사베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이자를 일부 지급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2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기존 지급 기간인 오는 23일에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헝다그룹은 문어발식 투자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일각에선 파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헝다가 지급하는 해당 채권 이자 규모가 2억3200만 위안(약 425억원)에 달한다. 약속대로 이자가 지급될 경우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잠잠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헝다는 2022년 3월 만기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에 대한 지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역외 채권 이자 지급에 대한 언급도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헝다는 오는 29일에 2024년 3월 만기 채권 이자인 47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헝다가 이미 많은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극도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으로 빌린 돈의 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길이 막힌 만큼 결국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