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병영 내 가혹행위와 성폭력 사건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0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제출받은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동안 폭행이나 가혹행위로 군 경찰에 입건된 사례는 총 32건이었다. 또한, 성폭력 관련 신고로 입건된 건수도 7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6건, 2017년 10건, 2018년 5건, 2019년 6건, 2020년 12건으로 해마다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크게 늘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군 탈영병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 내용을 가리켜 "지금의 현실과는 좀 다른 상황"이라고 했으나, 실제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게 성 의원 지적이다.
성 의원은 "추석 명절에도 군에서 폭행이나 성범죄가 계속되고 있다"며 "부대 지휘관들이 연휴 기간 장병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만 1743건에 달하는 국방헬프콜 신고·상담이 접수됐다. 복무 부적응이 624건, 인권 침해 94건, 이성 문제 62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