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패 세력 합작 커넥션, 얼굴 바꿔 나타난 것"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성남시 대장동 사업 개발 논란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시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땅속에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LH가 사업을 포기하기 전 누군가, 어떤 집단이 대장동 일대 토지를 거의 계약했고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돈이 되는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이야기했다"며 "즉 민간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사업은 하지 말라는 게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이었는데 기묘하게 그 시점에 특정 사업자들이 대대적으로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사놓은 상태였다"고 했다.
또 "신영수 전 국회의원이 2009년 국감에서 LH 이지송 사장에게 '이거 민간이 개발하게 놔둬라. 대통령 말씀이다. 공공개발 포기하라'고 지적했는데 그 자리에서 '사업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며 "회의록에 나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시장이 되고 나서 민간 기업에 특혜가 많은 것 같았고 토건비리, 당시 새누리당 게이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끊임없이 부정한 커넥션이 있다고 페이스북에도 쓰고 인터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신 전 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억대 뇌물을 받고 로비했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며 "신 전 의원의 친동생 등 관련자 9명이 구속되고 11명이 기소되면서 새누리당과 유착한 토건 비리 세력들이 공중 분해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남시에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보도에서 주주들의 절반이 과거 정부를 상대로 로비하고 신 전 의원 동생을 통해 로비했던 그 집단이었다"며 "화천대유의 실제 소유자들도 예전 LH가 사업을 포기하기 전 수백억을 써서 토지를 확보했던 그 집단들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 집단들은 지금 보니 원유철 전 의원과 곽상도 의원 등 이런 국민의힘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 아니겠냐"며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부패 세력의 합작 커넥션이 줄기만 잘린 상태에서 뿌리는 그대로 있다가 새로운 모양으로 얼굴을 바꿔 사업자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