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수료 수익도 두 배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불붙었던 ‘동학개미운동’으로 지난 한 해 주식 거래액이 1년 전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주식 거래액은 2018년 1경9578조2351억원에서 2019년 2경760조4802억원으로 6%가량 늘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3경5397조3456억원을 기록해, 2019년보다 70.5%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주식 거래액은 1경9465조4697억원으로 이미 2018년 한 해 수준에 근접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연말에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경로별로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가장 많은 금액이 거래됐다. HTS 주식거래 금액은 2018년 8806조7382억원에서 2019년 8762조801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1경6029조768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비중은 꾸준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TS를 통한 주식 거래 비중은 2018년(11.6%·2273조6065억원)과 2019년(11.8%·2466조3004억원) 모두 10% 초반대였지만 지난해에는 18%(6385조5363억원)로 커졌다. 지난 6월까지는 3944조4883억원이 거래돼 전체 거래액 중 20.2%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지속되면서 증권사가 벌어들인 주식거래 수수료도 2019년 2조1712억원에서 지난해 5조83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발생한 주식거래 수수료는 1조6981억원이다.
지난해 주식거래 수수료를 가장 많이 벌어들인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으로 706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증권(5850억원), NH투자증권(5756억원), KB증권(5644억원), 키움증권(4128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