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체성 파괴하고 국민화합을
저해…광기 가득찬, 자질 안된 사람"
홍문표, 총리 상대로 즉각 파면 촉구
사회적 물의를 잇따라 빚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거취 문제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김 회장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국민의힘 4선 중진 홍문표 의원은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상대로 "김원웅 광복회장, 이 사람은 즉시 파면시켜야 한다"며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국가의) 정체성을 때려부수는 이런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정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창씨개명을 한 에모토 시마지(江本島次)의 아들로 태어나 공화당 공채 7기로 당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민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박근혜를 좋아한다는 사람보다 김정은을 좋아한다는 사람이 훨씬 개념있어 보인다" "서슴치 않고 종북을 택하겠다" "빨갱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다음에 대통령이 돼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평소 물의를 빚어왔으며, 광복회장이 된 뒤로는 광복회를 이념편향적으로 운영해 내홍에 휩싸이게 했다.
현 정권 들어와 치러진 광복절 경축식 때 정치편향적이고 허위사실이 담긴 경축사를 발표해 식을 파행으로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편향적인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회관을 방문한 회원들에 의해 회장 명패가 박살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홍문표 의원은 이러한 일들과 관련해 "일일이 다 거론할 수가 없다"며 "국가의 정체성을 파괴하고 국민 화합을 저해하고 보훈가족에게 절망만 안겨준 김원웅 이 사람은 기본적인 자질이 안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총리를 향해 "광기가 가득찬 이런 분을 공인으로 놔두면 안된다"며 "김원웅 광복회장의 즉각 파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해서 관철시키는 총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