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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27조·케뱅 11조…인터넷銀 예·적금 고객 유치전 '치열'


입력 2021.09.15 07:52 수정 2021.09.15 07:5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토스뱅크, '2% 통장' 출시 예정

인터넷은행이 예적금 고객 모시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이 예·적금 고객 모시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높아진 예·적금 이자율을 앞세워 대출자금과 수신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자는 전략에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 수신잔액은 11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조6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0조6200억원 대비 83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영향으로 케이뱅크 고객 수도 645만명으로 한달 새 17만명 늘었다.


하락세를 나타냈던 케이뱅크 수신 규모가 지난달 반등에 성공하면서 11조원대를 돌파한 건 선제적인 예금 금리 인상과 수신 상품 '플러스박스'의 한도 증액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 이틀 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에서 가장 먼저 예금 상품 금리를 올렸다.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4%로 은행권에서 최고 수준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0.5%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상품의 한도를 지난 7월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한 부분도 수신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수신고를 6000억원 가까이 늘렸다. 카뱅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규모는 27조7586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581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고객 수는 25만명 증가한 1717만명까지 확대됐다.


카뱅은 지난 9일 예·적금 기본금리를 0.3∼0.4%p씩 일괄 인상했다. 특히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1.2%에서 1.5%로 올렸고, 자유적금 금리는 연 1.3%에서 1.6%로 인상했다. 대표상품인 '26주 적금'의 경우 기본금리 0.4%p 인상에 우대금리를 합치면 금리는 최대 연 2.0%까지 올라간다.


다음달 5일 정식 출범할 예정인 토스뱅크가 최근 아무 조건 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2%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출시를 예고하면서인터넷은행 간 수신확대 경쟁은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정식 오픈 전 사전신청을 개시한 토스뱅크의 '2% 통장'에는 사흘 만에 50만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기도 했다. 또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의 금리를 케이뱅크(0.5%), 카카오뱅크(0.8%)보다 높게 책정한 만큼 고객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신이 늘어나면 대출을 내줄 수 있는 자원 자체가 늘어난다"며 "토스뱅크 등장으로 인터넷은행 간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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