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복리 마련해줄 용의"
푸틴 "친선과 상호 존중의 훌륭한 전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북한의 전통우호국 정상들이 북한 정권수립 73주년(9·9절)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
9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등이 정권수립일 73주년 기념 축전을 보내왔다며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북한 노동당 정권수립 이후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 큰 성과를 이룩했다며 "우리는 동지로서, 벗으로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 주석은 북중관계의 전통성을 강조하며 대북지원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굳건해지고 있는 전통적 중조(중북) 친선은 쌍방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중조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 두 나라 친선·협조 관계를 장기적·안정적으로 발전시키며 끊임없이 새 단계로 올려세워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을 축하하며 "우리 두 국가 사이 관계는 친선과 상호 존중의 훌륭한 전통에 기초하고 있다"며 "공동 노력으로 여러 방면 건설적 쌍무대화, 협조를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두 나라 인민 이익에 부합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러시아 외에도 △쿠바 △베트남 △라오스 △레바논 정상도 북한에 기념 축전을 보냈다. 일부 외국 단체 및 인사들은 북한 정권 수립 73주년을 축하하는 꽃바구니를 보내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초 제8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연대 강화'를 천명한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우호국 정상 간 친서 교환 등을 이어오며 '관계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