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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번주 노사 임금교섭 절차 돌입


입력 2021.09.05 11:43 수정 2021.09.05 11:4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지난달 12일 단체협약 체결 이어 임금 협상 스타트

양측 일정 협의...노조, 높은 임금·복리후생 요구할듯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전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임금교섭 절차에도 돌입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는 이번 주 중 서로 만나 2021년도 임금·복리후생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교섭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달 26일 회사에 임금·복리후생 협상 교섭요구서를 전달했다. 노조로부터 교섭 요구를 받은 회사는 노동조합법에 따라 일주일간 해당 사실을 사내에 공고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무노조 경영' 기조를 유지해오면서 노조와의 임금교섭 없이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매해 임금 인상률을 정해왔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이후로 노조가 세를 키우고 있어 이번 임금 협상에서도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출범 2년 만에 조합원 수가 약 4500명으로 늘었다.


이미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올 초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2021년도 임금 인상을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임금교섭에서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조는 임금 인상률 외에 더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노사간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


이미 노사간 입금교섭 현상을 진행했던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노조가 노사협의회 합의 수준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자 상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6월 첫 파업이 발생하기도 했다. 파업은 2주 이상 이어졌지만 결국 노조가 기존 임금인상률을 수용하면서 끝을 맺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노조와 9개월간 교섭한 결실로 김현석 대표이사가 직접 협약식에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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