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빠르면 이번 주 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거래소들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8일 신한은행은 코빗과, NH농협은행은 빗썸·코인원과 실명확인 계좌 발급 재계약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은행 모두 아직 계약 연장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번 달 24일로 정해진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금융정보분석원 신고 기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재계약 불발보다는 연장을 알릴 공산이 크다는 평이다.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간의 협의를 둘러싼 관건은 자금세탁 방지 장치 강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모두 지난 달 말에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의 현장 실사를 포함한 위험평가는 끝낸 상태다.
앞선 지난달 케이뱅크는 국내 코인 거래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업비트와 실명확인 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법에 따라 정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감일은 이달 24일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때까지 실명계좌 등 전제 조건을 갖춰 신고를 마치지 못하면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