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중부지구 1위 밀워키 상대로 선발 등판..시즌 7승 도전
최근 밀워키 타선 위력 떨어져..좌투수 상대 타율 최하위권
8월의 아쉬움을 삼키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9월 첫 등판에 나선다.
김광현은 2일 오전 8시10분(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서 시작하는 ‘2021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7승과 MLB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7월 가파른 상승세로 ‘이달의 투수’까지 넘봤던 김광현은 팔꿈치 통증으로 8월 10일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지난달 25일 디트로이트전 호투(2.2이닝 무실점)로 건재를 알리며 선발 로테이션에 재진입한 김광현은 지난달 30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4이닝(투구수 64)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3.23(종전 3.27)으로 소폭 하락.
70개도 던지지 않은 상황에서 5이닝도 채우지 않은 선발 김광현을 조기 교체한 실트 감독의 결정은 아쉬웠다. 결국, 김광현은 8월 한 달 동안 끝내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7월23일 시카고 컵스전(6이닝 2실점) 이후 승리가 없다.
8월의 마지막 등판에서도 아쉬움을 삼킨 김광현이 다시 선다. 직전 등판에서 조기 교체는 아쉬웠지만, 팔꿈치에 대한 우려는 잠재웠다. 실트 감독이 더 이상 조기 교체를 결정하지 못하도록 더욱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김광현으로서는 선발 투수로 남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가치 관리’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밀워키는 김광현이 자신감을 가질 만한 상대다. 밀워키 상대 통산 3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5월12일 등판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1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
현재 밀워키(82승54패)는 NL 중부지구 1위를 사실상 확정할 만큼 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3위 세인트루이스와는 11.5게임 차다. 그러나 타선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에서 팀 OPS 9위(0.716), 팀 타율 13위(0.235), 팀 홈런 6위(162개)로 세인트루이스와 큰 차이가 없다. 좌완 투수 상대 팀 타율은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이다.
전날 밀워키를 상대로 15득점을 뽑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최근 6경기에서 타율-출루율-장타율 등에서 NL 1~2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팀 타격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의미다. 김광현에게는 모든 조건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