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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인정한 욕설 'GSGG'…이준석이 쓰자 "한심하고 졸렬"


입력 2021.09.03 01:00 수정 2021.09.02 22:1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준석 "어제는 아니라더니…GSGG가 나쁜 말인가 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GSGG같은 소리 안 들으려면 당연히 협상 결과를 좋게 해석해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자, 민주당이 발끈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막말이 도를 넘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를 욕설을 연상시키는 'GSGG'라는 표현으로 지칭한 것"이라며 "해당 발언은 김승원 의원의 공개 사과로 마무리된 사안이다. 구태여 문제 발언을 끌어들여 여당 원내대표를 깎아내리려 시도하다니, 한심하고 졸렬하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뿐만 아니라, 이준석 대표는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에 대해 '협상 결과를 좋게 해석해 홍보해야 할 것'이라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며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이달 27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한 여야의 합의는 거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논의와 이해, 양보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조롱하며 희화화한 당대표의 경거망동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동안 경박한 언행으로 수많은 논란을 만들었음에도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서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경박함 대신 품격을 지닌 국민의힘의 대표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제1야당 대표는 직업이 아닌 귀당 지지자들을 대표하는 자리임을 망각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에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논평에 대한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어제는 아니라더니 GSGG가 나쁜 말인가 보다"라고 평했다.


앞서 민주당 미디어혁신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은 지난달 31일 새벽 언론중재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후 'GSGG'가 '개X끼'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김 의원은 'Government serve general G'(일반 의지에 복무하는 정부)의 약칭이라고 해명했다.


일반의지(general will)를 'general G'로 쓴 것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 의원은 "'general good'이라고,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자는 뜻이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결국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성급하고 어리석었다"며 "박병석 국회의장님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의장님의 따끔한 질책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좋은 정치하는 김승원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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