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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경찰은 주취자 체포하는데…멀찍이 '뒷짐' 지고 쳐다도 안본 여경


입력 2021.08.31 09:49 수정 2021.08.31 13:56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남성 경찰 1명이 주취자 1명을 체포하는 동안 여성 경찰이 뒷짐을 지고 휴대폰을 하는 사진이 커뮤니티에 공유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커뮤니티와 SNS에는 남녀 경찰 2명이 주취자로 보이는 남성 1명을 체포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은 이날 충북 청주 상당구의 한 도로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에서 남성 경찰은 주취자를 땅에 눕혀 제압하고 있다. 함께 있던 여성 경찰은 멀리 물러나 뒷짐을 지고 있다가 제압이 끝나자 휴대폰을 만졌다. 제압을 거드는 대신 채증을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일각에서는 또 한 번 여경 무용론이 제기됐다. 댓글난에는 "왜 위험한 업무는 남성 경찰만 도맡는 것이냐", "제압이 끝나고 채증을 하던데 그럼 제압 과정에서 여경은 뭘 하는 것이냐", "세금이 아깝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다.


주취자에 대한 여성 경찰의 대응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에도 남성 경찰이 주취자를 체포하는 동안 여성 경찰이 구경만 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증거 자료를 남기도록 대응 매뉴얼이 정해져 있다"며 "남경이 현장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여경은 촬영하라는 등 남녀 성별을 구분해서 매뉴얼이 정해진 것은 전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기에 일부 남성 경찰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경이 편한 업무만 찾는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측은 "해당 여성은 당시 실습을 나온 교육생 신분이었다"며 "위험하거나 다급한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남성 경찰의 지시 아래 채증 및 지원 요청을 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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