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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프리킥’ 손흥민, 득점보다 반가운 햄스트링 상태


입력 2021.08.30 06:10 수정 2021.08.30 06: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왓포드 상대로 전반 42분 프리킥 선제골

부상 우려 딛고 87분 소화하며 건재 과시

손흥민이 팀 승리를 이끈 뒤 요리스 골키퍼와 포옹하고 있다. ⓒ AP=뉴시스

햄스트링 부상 우려를 낳았던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토트넘은 2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왓포드와 홈경기서 전반 42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3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3-3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015년 EPL 진출 이후 통산 200번째 리그 경기에 나섰다. 이날 전담 키커로 코너킥과 프리킥을 도맡아 처리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왓포드가 전반전부터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는 운영으로 나오자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손흥민이 날카로운 킥을 과시한 세트피스서 위협적인 장면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하던 손흥민은 마침내 왓포드 골망을 직접 흔들었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다. 손흥민이 크로스 비슷하게 올린 공은 아무도 맞지 않고 상대 골키퍼 앞에서 원바운드 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상 우려 딛고 건재 알린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의 선제골로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위협했다. 후반 14분에는 중앙으로 파고들며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공이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후반 21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서 공을 가로챈 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공격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왔다. 드리블 돌파 이후 케인에게 재빨리 공을 전달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아쉽게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상대 측면을 끊임없이 공략한 손흥민은 후반 42분 힐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의 득점포만큼 기쁜 소식은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이다. 지난 22일 열린 리그 2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햄스트링 쪽이 다소 불편해보였던 손흥민은 지난 27일 파코스 페헤이라(포르투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 교체로 나서 20분 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으며 모두를 안심시켰다.


이틀 뒤 리그 3라운드에서는 선발로 복귀해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며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EPL 통산 200번째 경기서 자축포를 쏘아 올린 손흥민은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9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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