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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통화' 호날두 맨유행...손흥민 맞대결 기대↑


입력 2021.08.28 09:21 수정 2021.08.28 18:2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예상 뒤엎고 맨시티 아닌 '친정' 맨유로 12년 만에 복귀

오는 10월31일 런던서 리그 10라운드 토트넘-맨유전

2017년 촬영한 퍼거슨-호날두. ⓒ 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호날두의 복귀를 환영한다"며 호날두와의 계약 체결을 알렸다. 업로드 후 5분도 경과하지 않아 맨유 공식 홈페이지는 원활한 접속이 되지 않을 정도로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BBC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 전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1280만 파운드(약 205억원)를 지급하고, 호날두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 등 세부 사항은 호날두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을 위해 맨유를 떠난 뒤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로 귀환하게 됐다.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 복귀 확정 소식을 접한 뒤 “호날두는 역시 최고의 스타”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호날두 복귀 환영하는 맨유 SNS. ⓒ 맨유 SNS

그야말로 깜짝 맨유행이다. 리오넬 메시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 만큼이나 놀라운 이적이다. 물론 전날 유벤투스 훈련에 불참하고 팀을 떠난 호날두의 이적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유럽 현지에서는 맨시티로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를 뒤집은 것이 호날두의 ‘은사’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맨유로 와달라”는 설득의 전화였다.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 팀의 상징 중 하나인 호날두를 내줄 수 없다는 맨유의 강력한 의지도 호날두의 마음을 흔들었다.


2003년부터 6시즌 동안 맨유의 상징인 ‘7번’ 유니폼을 입고 292경기 118골 54도움으로 선수로서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호날두는 웨인 루니-박지성 등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잉글랜드 FA컵 1회의 업적을 합작하며 맨유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호날두는 세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맨유를 떠난 뒤에는 발롱도르 5회 수상,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등으로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현역 축구스타로 군림했다. 2018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을 때도 1억 500만 유로(약 1374억)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현란한 개인기와 혀를 내두르게 하는 프리킥, 본능적인 골 감각은 여전하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도 29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올랐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역대 통산 최다골(153득점)을 기록 중이다. 어느 팀으로 이적해도 당장 팀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 ⓒ AP=뉴시스

호날두가 12년 만에 EPL로 건너오면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손날두’ 손흥민(29·토트넘)과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벤투스 시절 한국에서의 ‘노쇼’ 사건 이후에도 손흥민은 선수로서 호날두에 대한 기량은 계속 인정했다.


손흥민은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결에서 호날두와 그라운드를 누빈 적은 있다. 그때는 2경기에서 5분도 뛰지 못해 이렇다 할 장면이 없었다. 오히려 2019년 여름 싱가포르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호날두와 맞대결 후 유니폼을 교환했던 기억이 생생하지만 이벤트에 가까운 대회다.


제대로 맞붙을 기회가 왔다. EPL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최고 공격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호날두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토트넘 경기일정에 따르면, 오는 10월31일(01:30 킥오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맨유와 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PL로 귀환한 호날두와 EPL의 탑 공격수로 떠오른 손흥민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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