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연준 의장 연설 앞두고 관망
코스피가 소폭 오른 3130선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종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37p(0.17%) 오른 3133.90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2.24p(0.39%) 하락한 3116.29로 출발해 장중 오르내렸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0.25%p 인상했다. 지난 2018년 11월30일 연 1.50%에서 연 1.75%로 올린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시장은 이제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을 놀라게 할 뉴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34억원, 370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7309억원 순매수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40%(300원) 내린 7만4300원에 마감했다. 이외 SK하이닉스(0.48%), 네이버(0.83%), 삼성바이오로직스(0.73%), LG화학(0.63%), 삼성SDI(0.26%), 현대차(0.71%) 등도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0.33%), 셀트리온(3.51%), 카카오뱅크(0.4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7p(0.30%) 오른 1023.51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 1746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6억원, 587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3%(1500원) 오른 12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비엠(0.19%), 셀트리온제약(1.30%), 펄어비스(1.25%), 에이치엘비(1.32%)도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5.27%), SK머터리얼즈(0.42%), 엘앤에프(1.07%), 알테오젠(3.21%), 씨젠(0.16%) 등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8p(0.54%) 하락한 3만5213.1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19p(0.58%) 하락한 4470.0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05p(0.64%) 밀린 1만4945.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화 가치는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내린 1169.2원에 마감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모두 기업이익 추세가 긍정적"이라며 "기업이익이 유동성 확대 종료에 대한 걱정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